1. 머리말
하노이 미딩에는 한식당이 정말 많습니다.
그럼에도 점심메뉴는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오뚜기 식당'입니다.
오뚜기 식당은 원래 냉동삼겹살 전문인 집인데,
점심에는 점심특선이라고 해서 백반+제육볶음쌉밥+김치찌개 or 된장찌개 택 1 이렇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로 집에서 먹던 그 메뉴입니다.
집에서 먹는듯한 편안함과 맛으로
가끔 집밥이 그리울 때면 이곳 '오뚜기 식당'을 찾게 됩니다.
2. 식당 위치 및 외관
위치는 미딩 쪽에서도 대로변이 아닌 안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 골목만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초등학교를 찾아서 가면 훨씬 찾기가 쉽습니다.
식당 외관의 모습입니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냉동삼겹살 등등 고기를 주로 취급하는 고깃집이었으나
요즘에는 점심특선을 필두로 해서 점심식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겨냥한 한식당이라서 그런지 간판도 모두 한글을 쓰고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레트로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광고팸플릿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7080 트로트가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게 이국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내부 메뉴판, 안내표지판 등등 모두가
한글로 써져 있어, 한국사람이 가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한국인들은 물론 베트남 현지인들도 찾는 미딩의 숨은 맛집입니다.
베트남 현지인에게 이곳을 소개해주었더니,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바로 다음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재방문했다고 하네요.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들을 데려가도 매우 만족스러워하실 거예요.

3. 오뚜기 식당 점심특선 메뉴 소개 (가격: 15만 동)
점심메뉴로 먹을만한 것이 칼국수, 물냉면, 한국전통점심 정도입니다.
가격은 15만 동으로 한화로 약 7,500원 정도예요.
7,500원이면 그렇게 싼 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한국 전통점심을 주문했을 시 나오는 메뉴들의 구성과 양을 보면
가성비가 혜자라고 바로 인정하실 거예요.
한국 전통점심은 백반 및 밑반찬+제육볶음(+쌈채소)+찌개 이렇게 구성되는데
저는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오전 10:30~14:00까지 판매하고 2인이상 주문가능한 점 꼭 참고하세요.
저는 두시 약간 넘어서 갔고 1인이었는데 가게가 한산해서 인지 주문을 받아주셨어요.

4. 솔직 시식 후기: 왜 '혜자 가성비'인가?
제육볶음 & 쌈야채
제육볶음은 삼겹살로 만든 듯했고, 다른 반찬들도 워낙 많았기 때문에
혼자 먹어도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양이었어요.
적당히 두껍게 썰린 고기에 고추장양념으로 맛을 냈고,
고기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어요.
솔직히 이 정도 퀄리티의 제육볶음이면 제육볶음만 7,500원 받아도
아깝지 않은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쌈야채 또한 신선하고 푸짐했습니다.
상추와 깻잎이 쌈야채로 나왔고, 곁들일 오이, 당근, 저민 고추/마늘이 같이 나왔어요.
신선한 상추에 제육볶음과 고추, 마늘을 넣어서 쌈밥을 해 먹으니 간이 딱 좋았습니다.

밑반찬 & 찌개
같이 나온 밑반찬의 모습이에요, 정말 푸짐하죠?
콩나물, 고사리나물, 무생채 등 각종나물들과 계란프라이, 파김치 등등
밑반찬이 10가지는 넘게 나왔어요.
제육볶음과 찌개가 메인이긴 하지만
나물 및 각종 밑반찬들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제각각 아주 훌륭한 맛을 냈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고사리나물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했던 식사예요.
이 구성에 한국돈 7,500원이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그야말로 가성비 혜자가 증명되는 순간이에요.

된장찌개도 호박, 두부, 버섯, 고기 등 내용물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었고,
진한 냉이향과 제대로 된 된장맛이 입맛을 돋우었어요.
저는 된장찌개를 이 메뉴의 숨은 주인공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된장찌개만 따로 메뉴를 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메뉴였답니다.
(실제로 같이 갔던 지인도 여기는 된장찌개 맛집이라고 표현합니다.)
된장찌게 뚝배기 그릇도 고깃집에서 파는 후식 된장찌개 뚝배기가 아니라,
일반식당에서 단일 메뉴로 파는 뚝배기 크기라서 부족함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5. 총평 및 방문 팁
서두에 보여드린 메뉴판처럼 점심특선메뉴는 오전 10:30~14:00에 2인이상 가능한 메뉴예요.
다만 식당이 가장 바쁜 시간대인 12:00~13:00 시간대를 피하신다면,
혼밥주문도 받아주더라고요.
(저는 2시를 전후로 해서 두 번 정도 혼밥하러 갔는데, 두 번 다 받아주었어요)
제가 데리고 간 현지인이나 한국인들 모두 만족하는 한국식당이었고,
앞으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갈 때 적극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에요.
마지막으로 '오뚜기 식당'을 한줄평으로 마무리할게요.
" 혜자스러운 가격에 집밥 같은 편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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